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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인터뷰] 최승호PD “공영방송을 파괴한 공범들은 누구인가?”

작성일 : 2017-07-28 00:10 작성자 : 김진주 수습기자 (pearl@mail.hongik.ac.kr)

▲ '공범자들' 의 연출자 최승호PD

 

다양한 정치적 이슈로 한바탕 떠들썩해 진 후 언론사의 공정성 문제가 뜨겁게 대두되고 있는 현시점, 공영방송을 파괴한 공범들을 현시점에서 찾아다니며 그들의 책임을 묻는 <공범자들>이 올여름 극장가로 돌아왔다. 지난 21일, 청년문화포럼 소속 언론위원회는 그 연출자인 최승호PD를 만나 <공범자들>에 대한 인터뷰와 동시에 언론인 ‘최승호’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망가진 언론, 중요한건 대중의 관심.

‘세상을 바꾸는 국민의 영향력’

직접 만난 그는 부드럽지만 그 속 어딘가 강인한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이었다. 가벼운 인사말 이후 가장 궁금했던 질문 중 하나인 그가 생각하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청년들이 할 수 있을 일에 대해 물었다. 최 PD는 웃으며 “지금까지 많이 했지 않는가. 촛불시위라든가 무엇이든 열심히 해서 세상을 바꿔나가는 거다.” 라며 “청년들이 희망을 갖고 정치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특히 공영방송에 대한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언론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중요한데, 재벌이 운영하는 조중동 같은 언론들은 소유주가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바꾸기가 불가능하다.” 라며 “이와는 다르게 공영방송이라는 것은 국민들이 소유주이기 때문에 공영방송은 바뀔 가능성이 굉장히 크고, 국민들의 영향력이 굉장히 크다. 그래서 국민들이 공영방송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채찍질을 하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간다면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KBS, MBC 등이 가지고 있는 인적 자산이 크고, 수 십 년간 쌓아온 자산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조금 망가져있지만, 회복이 된다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청년들의 관심의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공범자들>,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일.

‘우리는 어떻게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나’

최 PD에게 <공범자들>에서 우리 사회가 어떻게 해야 하는 지의 답을 확인할 수 있는지 물었다. 그는 “‘어떻게 해야 한다‘라는 것 보다는 근본적으로 지난 10년 동안 공영방송이 어떻게 망가져오고 얼마나 심각하게 파괴되었나를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을 깨닫고 성찰하게끔 만든 영화다. 많은 사람들이 파괴되어있는 공영방송의 심각성과 회복 필요성을 느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그 뿐만 아니라, 공영방송 내부의 종사자들이 공영방송을 회복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밖에서 지원하고 성원한다면, 공영방송의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 언론인 최승호PD

 

사회가 조금씩 변화하는 것이 나의 원동력.

‘항상 변화를 위해 힘쓰며 살아갈 것’

<공범자들>에 대한 질문 외에 언론인 최승호로서 그가 궁금했고, 공익을 위해 힘쓰는 그의 삶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뭔지에 대해 묻자 최 PD는 “30년 이상 이런 일을 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 사회가 조금씩 변화하는 것을 느끼는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된다.”라며 최근 간첩조작 사건을 토대로 제작한 <자백>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자백>은 실제 국정원을 개혁하는 개혁과제로서 국정원의 수사권을 박탈하고 대북 정보기관으로 바꾸는 의제를 만드는 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또한 그는 “mbc에 있을 때, 제일 많이 취재했던 것이 4 대강 사업이다.”라며 “4 대강 사업, 재벌 문제 등후에 제작하고 싶은 주제가 많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상적인 언론인에게 필요한 것은 객관적인 시선.

‘편향적인 입장의 언론인은 자격이 없다.’

그에게 이상적인 언론인에 대한 견해를 물었을 때, “정의로운 언론인이라면 객관적으로 모든 자료를 검토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정치적으로 완전한 중립을 가진다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안다.” 라며 “하지만 보도를 할 때 한 입장에 치우쳐진 편향적인 입장의 보도를 해석하는 것은 언론인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취재를 하면서 그 대상이나 증거를 검토할 때 자기 자신의 입장이나 선입견으로 자신의 생각과 모순되는 것들을 배제하면 안 된다.”라는 생각을 표했다.

▲ 언론인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조언하는 최승호PD

 

언론인, 그 매력적인 직업.

‘남다른 목표의식을 가지고 노력해야 이룰 수 있을 것’

마지막으로 최PD는 언론인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힘든 일이라, 권하지는 않는다. 언론인은 보통 직장 생활과는 다르다. 분명히 매력이 있는 직업이지만, 어려움 역시 크기 때문이다. 단순히 잘 먹고 잘 살기위해서 언론인을 택한다면 추천하지 않는다.”라고 언론인의 고충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후 언론인이 되겠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면, 남다른 목표의식을 갖고 내가 하는 행위를 통해 세상을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작은 것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멀리 보면서 자기 자신을 단련시킨다면 좋은 언론인이 될 것이다.”라고 충고했다.

 

최PD는 인터뷰 내내 모든 일을 할 때 그 분야에서 최고소리를 들을 수 있을 만큼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무엇보다 어떠한 분야의 전문성을 기르기를 바랐다. “내가 기자가 처음 되었을 때는, 전문직 언론인들이 많은 때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아주 젊은 기자들도 자신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해서 부각을 나타내는 친구들이 많이 있다. 그런 것들을 잘 판단해서 자신의 분야를 잘 개척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요즘은 언론인에 대한 기준이 굉장히 높아졌다. 지금 시대는 인터넷이 발달해 SNS등을 통하여 일반 시민들이 뉴스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때문에 언론인과의 차이에 대해서 시민들이 인정하지 않으며, 실제로 시민 중 전문가들의 전문성이 언론인들의 전문성보다 뛰어난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언론인에 대한 기준이 높고 힘들 것이다.”라며 ”하지만 역설적으로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언론인이라고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대이기도 하다. 그렇게 된다면 네임 벨류가 생기고, 지속적으로 언론인으로 커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일희일비하는 것보다는 멀리 바라보며 궁극적으로 자기가 갈 길을 찾고, 그것을 위해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추가로 그는 “조직에 들어가면 처음 1~2년은 그 조직이 운하는 일을 해야 하겠지만, 그 시기를 지나면 시키는 것만 한다면 조직에 의해서 소모될 것이다. 자기 자신의 미래를 대신 개척해주는 조직이나 사람은 없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라는 조언을 전했다.

 

항상 공익을 위해 힘쓰고 누구보다 남다른 목표의식을 가진 최승호PD. 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그의 에너지가 우리 대한민국을 더욱 빛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