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수업가 이주현

대한민국 엄마 공식 #3 화 다스리기 = (3분 타이머 + 숫자100부터 거꾸로 세기) ÷ 마주보고 이야기하기

작성일 : 2017-06-19 17:36 작성자 : 생각수업가 이주현

엄마로 살면서 화를 내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진다. 화를 내고 싶은 부모가 어디 있을까? 하지만, 내 맘 같지 않은 상황에 내 맘 같지 않은 그 모든 것들이 가끔 엄마를 ''에 푹 빠져 어쩌면 아이나 엄마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상대가 엄마와 같은 어른이 아니라 어린 아이라는 것이다. 작고 어린 아이에게 우리가 겪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그대로 겪게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서 일 것이다. 우리가 어떤 이유에서든 화를 내고 난 후 잠든 아이를 보고 미안해지는 것이 그런 이유일 것이다. 조금만 참았더라면 사랑하는 우리 아이에게 그런 상처를 주지 않았을 텐데하면서 말이다.

 

우리를 위해서라도 ''라는 것을 다스려 볼 필요가 있다. 그것이 아이를 위해서라면 더욱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가장 뜨거운 불꽃을 피하려면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 무작정 긴 시간을 정해놓고 화를 참으라고 하는 것은 지켜지지 않을 것 같아 고민한 시간 3. 짧지도 않고, 길지도 않은 적당히 시간의 발자국이 느껴지는 시간 3. 화가 난다면 휴대폰을 들고 콧김을 뿜으며 타이머를 찾아보자. 그리고 거칠게 3분을 맞추어보자. 3분의 시간은 어떤 이유에서든 화가 난 어른의 감정의 소용돌이를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는 시간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3분의 시간을 노려보며 타이머가 울리기를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물리적으로 화를 잠재울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면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한다.

 

그것은 바로 양손을 벌려 꽉 찬 단위인 10의 배수 바로 100이다. 타이머의 시간이 흐르고 있는 동안 숫자의 100만큼을 셀 것이다. 여기에도 비법이 있으니 1부터 증가하여 100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 심리적으로 요동치는 감정을 차분하게 가라앉게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100부터 거꾸로 세어 내려 올 것이다. 어찌 보면 지루할 것 같은 상황일 수 있다. 그러나 숫자가 내려올수록 신기하게 불꽃같았던 감정의 소용돌이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숫자가 거의 다 내려왔을 때는 이성적으로 생각하도록 조금의 노력만 더해 준다면 내 아이가 엄마의 화로 인해 감정적인 상처를 받는 일은 줄일 수 있다.

 

3분의 시간 그리고 100부터 거꾸로 세어 내려 온 숫자 이제 화는 3분전 처음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이제

 

÷

 

그것을 마주보고 이야기 하는 것으로 나누어 버릴 것이다. 아이를 안아주어도 좋다. 눈을 마주하고 상황을 이야기 해 보자.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렇다면 얼마 남았던 화마저 다 나누어져 신기하게 그럴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이해로 남지 않을까 한다.

 

어른인 엄마도 아직 어린 내 아이도 모두 감정을 느낄 줄 안다. 쏟을 줄도 알지만 받을 줄도 안다. 사실 순간적으로 올라간 감정을 추스리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자. 세상에 가장 믿을 사람을 부모라고 생각하며 자라는 아이에게 정화되지 않은 ''의 소용돌이를 그대로 마주하게 하는 것은. 정말 내 아이를 위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 엄마공식 #3

화 다스리기= (3분 타이머 + 숫자 100거꾸로 세기) ÷ 마주보고 이야기하기

 

대한민국 엄마공식을 만들다 보니 새삼 또 반성이 된다. 정말 공식대로 진작부터 할 걸 하는 생각도 많이 든다. 물론 이 공식이 어찌 모든 상황 모든 사람에게 완벽하게 맞아떨어질 수 있을까? 그것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감정의 소용돌이 후 잠든 아이를 붙들고 미안해 할 엄마가 없었으면 해서이다. ''라는 감정의 소용돌이 보다 '대화'라는 '생각'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면 해서이다. 무엇보다 소중한 내 아이와 그리고 나를 위해서 말이다. 대한민국 엄마는 오늘도 공식을 들여다보며 한 번 더 다짐할 것이다. 좋은 엄마가 되리라고 말이다. 아름다운 그녀들을 누가 말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