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전문가 이혜진

[전문가칼럼] 적성을 알아야 하는 절대적인 이유

작성일 : 2017-05-01 16:39 작성자 : 진로전문가 이혜진

꼭 굳이 적성을 알아야만 하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적성을 모르고도 어쩌다~ 하다보니~
성공해서 잘사는 사람도 있지 않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꼭 적성을 알아야 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오늘은 그 적성을 꼭 알아야 할까? 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렇게 한번 생각해보면 어떨까? 

보통 한 직업을 오래 하다보면 직업병이 생긴다고 한다.

내 친구는 대형 외식업체의 매니져를 오래 했었는데

10년 넘게 하다보니 고객님이란 말이 입에 베어서 친구들이 뭔가 질문하면

네~ 고객님이라고 대답하기도 하고 옆테이블에서 저기요~라고 부르면

움찔움찔해서 친구들끼리 놀리며 웃었던 기억이 난다.

특히 식사를 마치고 컵이나 그릇을 포개 놓는 행동을 보며

혼자 속으로 참 직업은 못속이겠네 라는 생각을 했었던 기억도 있다.

 
아 그러면 내직업병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내 직업병중에 하나는

일상생활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점을 내가 하는 일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것이다.

열정이 넘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정작 나는 매우 피곤하다. ㅠㅠ

아무 생각없이 편히 쉬려고 가벼운 쇼프로나 음악프로 드라마를 봐도

항상 분석적인 뇌가 풀가동 되어 버려서 쉬면서도 일을 하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한번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빠져들다보면

정작 TV내용에 집중을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여튼 요리의 열풍은 아직도 꾸준한 것 같다.

 TV를 보면 쉐프들이나 요리와 관련된 프로그램이 많이 방영되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일부러 찾아보지 않아도 쉽게 요리에 대한 내용을 접하곤 한다.

 

한민국 최고의 쉐프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다.
요리를 할 때 보면 모든 쉐프들이 요리하기 전에 공통적으로                                                                                                       꼭 확인하는 절차가 있는데 혹시 아는지 모르겠다.


그것은 바로 어떤 재료가 있는지 확인하고 요리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즉, 어떤 재료가 준비되었는지를 먼저 철저히 확인하고

그 재료를 가지고 어떤 요리를 할 때 가장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는지를 정하게 된다

 

예를 들어 아무리 내가 만들어주고 싶은 요리가 있더라도

재료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만들 수가 없는 것이다.

정말 유명하고 유능한 요리사 엄청나게 빠른 칼질을 할 수 있는

요리사라고 해도 없는 재료를 가지고 요리를 만들어 낼 수는 없다.

재료도 없는데 요리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면 그건 요리사가 아니라 마법사가 아닐까?ㅋ 

내가 볼 때 적성, 재능이란 요리에서 재료와 같다고 본다.

 

사람마다 얼굴의 생김새가 다 다르듯이 각 사람마다 성격도 다르고,

재능과 능력도 모두 다르다.

그 부분을 간과하고 막연하게 


남들이 취업이 잘 된다고 하는 일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하는 일
겉으로 볼 때 멋있는 일
을 먼저라고 생각하고 도전한다면 분명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한계란 없다. 정상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거기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그것을 넘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끝이 없는 도전이 살길이라 주장하면서

또 무작정 노력만 강요하게 된다면 본인 자신은 스스로 안다.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라는 것을... 
한계는 분명히 있다.

 

여기서 한계에 부딪힌다는 의미는 예를 들자면 
스파게티를 만들려고 소스도 만들고 스파게티를 예쁘게 담아낼 접시도

준비하고 모든 게 거의 진행된 상태에서 스파게티면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하면 좀 이해가 쉬울까?


대충있는 밥에 스파게티 소스를 뿌려먹어도 상관은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자신이 가진것이 밥이라는 것을 알고

리조또를 준비한 사람과는 확실히 질적으로 다를 것이다. 

이렇게 대충 얼버무리듯이 산다는 게 사실은 참 만만치 않은 일이다

 


하기 싫은 일, 잘 안맞는 일, 억지로 하는 일을

평생 늙어서 더 이상 일할 수 없을 때까지 매일매일을

살아간다는 건 ‘살아간다’는 표현보다 ‘살아낸다’라는 표현에 더 가까울 것이다.

 

사실 그런 삶의 결과는 몸도 마음도 망가질 수밖에 없다.

 

어떤 요리를 하든 요리하는 중간에 재료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요리는 끝까지 완성할 수 없다.


하지만 재료를 완벽하게 준비하고 요리를 시작했다면

손이 빠른 사람은 빨리 요리를 완성할 것이고

만약 손이 느려서 요리를 완성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할지라도 언젠가는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참고로 나는 요리를 잘 못한다.ㅜㅜ(어렵다...;;;;;)

칼질도 안해봐서 그런지 시간도 오래 걸리고 모양도 썩 예쁘게 나오지 않는다.

어느날 집에 귀한 손님이 갑자기 오신다고 해서 당황했다. 하지만 레시피에 충실해서

신선한 재료를 사는데 주력하고 레시피에 써있는대로 계량컵에 정확한 수치대로 했더니

제법 맛도 모양도 괜찮다는 칭찬을 들었다. (기분이 좋았다 ^^)

요즘은 특히나 백종원님이 레시피를 손쉽게 찾을 수 있어서

너무 편하다 나같은 초보 요리사도 이렇게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유능한 요리사라도 재료가 없다면 부족하다면 요리를 완성할 수 있었을까?  절대 그럴수 없다

 

심지어 요리를 하다가 재료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은

오히려 시작도 못한 사람보다 더 손해가 클 수도 있다.

이미 만들어 놓은 요리를 다 버리기엔 아깝기도 하고

그렇다고 그냥 대충 완성되지도 않은 요리를 누군가에게 내놓기에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미완성된 요리는 대충 싼 값이라도 내놓을 수밖에 없다.

누군가 아무라도 먹어주길  간절한 마음으로 바랄 수밖에... 슬픈 일이다.

 

하지만 요리는 못하면 사 먹을수 있으니 그렇다 치고 ‘나’라는 사람으로 돌아가 보자.

나의 가치를 모르고 대충 이것저것 아무거나 하다보면

결국에 안타깝게도 위에서 이야기한 미완성된 요리취급을 받게 될 지도 모른다.
 
적성을 꼭 알아야 하냐는 말에 나는 다시 묻는다. 


요리할 때 어떤 재료가 있는지 꼭 확인하고 요리를 해야 시작해야하나요?
아니면 대충 준비하고 일단 급하게 시작부터 해야 하나요??

 

우리나라 속담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말이 있다.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것이라도 다듬고 정리하여 쓸모 있게 만들어 놓아야 값어치가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뒤집어 보면 보배를 만들려면 내가 가진 보석이 구슬인지, 금인, 다이아몬드인지 먼저 알아야 되지 않을까?

내가 다이아몬드라면 구슬처럼 꿰어서 목걸이를 만들기에는 양이 부족하다

느낄 것이고 구슬처럼 꿰려고 구멍을 뚫으려고 하다가는

평생가도 다이아몬드 하나에 구멍 뚫기도 힘들 것이다.

평생 구멍이 안뚫려서 목걸이를 못만들었다고 생각하며 한탄할 수도 있다. 

 

누구도 대신 내 삶을 살아주지 않는다.

살아가기 위해 수없이 많은 난관 큰 벽이 가로막을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 나의 강점을 찾아 그에 맞는 일을 하며 산다면 그 어려움은 충분히 극복 해낼 수 있다

 

삶의 문제가 닫혔다고 걱정만 하고 있는가?
문이 잠겨있다면 어딘가에 그 문을 여는 열쇠도 분명히 있다!!

 

이제 어떤 요리를 시작할 생각인가? 
재료가 충분한 지 확인은 해본적있는가?


아직 확신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다음 칼럼을 준비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