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전문가 이혜진

[전문가칼럼]맞지 않는 직업은 나를 무능력한 루저로 만든다.

작성일 : 2017-04-13 16:57 작성자 : 진로전문가 이혜진

 - 두루미와 여우 법칙 -

이솝우화 중에 두루미와 여우 이야기 입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부리가 긴 두루미가 여우를 골탕 먹이려고

맛있는 고기를 목이 긴호리병에 넣고 식사를 대접합니다.

고기 한 조각 못 먹고 돌아간 여우는 두루미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합니다.

그리곤 납작한 접시에 맛있는 스프를 담아 대접합니다.

부리가 긴 두루미는 스프를 한 방울도 먹지 못하고 빈속으로 돌아갑니다.

 

저는 상담할 때 이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유는 이 속에는 우리가 꼭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스크릿이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부리가 긴 두루미의 능력을 활용해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이 두루미에게 한 가지 어려운 일은 납작한 접시에 담긴 스프를 먹는 것입니다.

그 일은 두루미에게 힘들고 불가능한 일 일수 있습니다.

‘납작한 접시에 담긴 스프’를 못 먹는다는 이유로 두루미가 능력이 없는 걸까요? 아닙니다.

하지만 두루미의 평생일이 납작한 접시에 담긴 스프’를 맛보는 일이라면

두루미는 무능력자 일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제대로 일을 할 수 없고,

아무리 죽도록 노력한다 해도 그 결과는 매우 미비한 수준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여우에게는 접시에 담긴 스프는 식은 죽 먹기, 손바닥 뒤집기입니다.

어느 날 스프맛보기 회사에 신입이 들어 왔습니다.

이미 그 곳에 접시에 담긴 스프 맛보기 업무를 10년 한 두루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막 신입으로 들어온 여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10년이라는 세월동안 두루미가 스프맛보기를 했다고 하더라도

여우가 들어왔다면 일은 두루미와 여우 중 누가 더 잘 할까요?

 

당연히 여우 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우는 본인의 타고남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때문에

하나도 힘들이지 않고 즐겁게 그 일을 해 나갈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우의 생활은 회사에서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기에

누구보다도 신속하게 일을 끝마치고 퇴근 후에는

여유롭게 자기만의 생활을 즐길 수 있겠죠?

반면, 여우같은 신입이 들어왔을 때 10년 동안 경력만 있었지

아직도 스프 맛보기가 어렵고 긴장되고 쩔쩔매는 두루미의 상황은 어떨까요?

 

우선은 직장 상사의 따가운 눈총이 괴로울 것입니다.

‘신입만도 못한 놈.. 10년 동안 그것만 했으면서 아직도 일을 그 정도밖에 못해?

월급은 훨씬 더 많이 받으면서.. 쯧쯧 '

비록 상사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눈빛에서 소리가 이미 마음까지 들리는 것 같아

회사에 다니는 것이 매우 괴롭습니다.

그렇게 살아남기 위해 두루미는 노력합니다.

신입사원인 여우에게 뒤처지지 않으려고

더 많이 공부하고 더 열심히 더 늦게까지 일을 합니다.

조기퇴근은 당연히 꿈도 못 꿉니다.

여우가 들어온 후로는 야근을 밥 먹듯이 해야 됩니다. 안 짤리려면... 말입니다.

이제 나이가 30대중반인 두루미는 다른 회사에 이직하는 것조차 쉽지가 않습니다.

스프맛보는 일을 하는 회사에서 버텨야 합니다.

신입인 여우와 비교를 당하더라도 자존심이 상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꾹 참고 다녀야 합니다.

왜냐하면 두루미에게는 먹여 살려야 할 부인과 2살 난 딸이

두루미만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우와 두루미 법칙’은 아이엠을 찾아주신 많은 분들을 위해

직접 만든 법칙입니다.

저희를 찾아주시는 많은 분들은

성인이 되서도 아직 진로를 확실히 정하지 못해서 불안해하거나,

여러 가지 실패로 자신에 대한 믿음이 약하거나,

자신은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의 분들이었습니다.

이런 분들은 심지어 적성검사결과를 보고도

정말 자신에게 이런 재능이 있냐며 자신은 아무 재능이 없는 것 같다고

믿기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재능을 바로 눈앞에 발견하고도 그런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한 번도 자신이 뭘 잘 하는지 모르고 구박만 받으며 살아온 탓에 자신감은 바닥이고,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만 가득 차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에도 “모르겠어요.”, “못하겠어요.”라고

말씀 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는 마음이 참 저려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진로적성컨설팅을 아이나 학생을 상대로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미 부정적인 경험을 많이 한 성인을 상대로 진로를 다시 설정해주고

컨설팅을 해준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대부분 이런 반응을 보이면 대부분의 컨설팅전문가들은 무안해하거나 난처해하면서

자존심이 상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하는 적성검사가 얼마나

과학적이고 정확한지를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20대의 상황을 머리로만 파악했기 때문에 그러는 것입니다.

마음으로 그들 안에 들어가 그들의 보길 권합니다.

그러면 그들의 고민 그리고 아픔이 고대로 전달됩니다.

우리 아이엠 컨설팅은 20대 성인컨설팅을 할 때는 우선 현재 상태에 대해서 충분히

진단해 줍니다. 그렇게 본인이 현재 상태에 대해 최대한 이해할 수 있도록 먼저 도와줍니다.

 

그리고 자신감이나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분께는

꼭 이 여우와 두루미 법칙을 얘기해줍니다.

그냥 위로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사실입니다.

이 여우와 두루미 법칙만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고 안정이 되며

인정받으며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게 자기 안에 있는 또 다른 나에게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줍니다.

 

 

에이~ 별거 아니라고요?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꼭 이‘여우와 두루미의 법칙’을 주변의 힘들어 하는

친구나 연인에게 마음을 담아 이야기 해 주길 바랍니다. (꼭 마음을 담아 해주셔야 합니다)

그러면 그 사람에게 힘이 되는 작지만 무엇인가 차오르는 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학교 혹은 회사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능력발휘를 생각만큼 하지 못하고 있나요?

나도 무엇인가 재능이 있는 것 같은데 지금 하는 일은 너무 능률도 오르지 않고

당신을 힘들게만 하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스프 맛보기를 하고 있는 불운한 두루미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아직 못 찾은 것일 뿐입니다.

 

 

나의 잠재력을 찾아서 나에게 맞는 직업만 찾는다면 당신도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능력자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