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전문가 이혜진

[전문가칼럼]지금하는 일을 20년반복할 자신이 없다면 필독!

작성일 : 2017-04-12 16:48 작성자 : 진로전문가 이혜진

‘포기하지 마’ , ‘끝까지 노력하다보면 성공할 수 있어’라는

말을 참 많이 듣고 사는 것 같다.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나 책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흔한 조언들이다.

예전에 ‘긍정의 힘’과 관련된 성공사례를 앞다투어 쓰기 바빴다면

이제는 ‘끈기’인듯 하다.

여기서 한 번 생각해 보자.

과연 포기하지 않으면 성공에 가까이 갈 수 있을까?

오늘은 포기와 끈기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해보자.

 

‘우물을 파도 한 우울을 파라’

1만 시간만 투자 하면 최고가 될 수 있는 것처럼.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끈기를 가지고 살아가라고 한다. 여기저기서 외친다.

포기하지 않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스스로가 생각했을 때

그 길이 잘못된 길임을 알고 있음에도

‘포기하지마’라는 이야기 때문에 버티고 있다면

그건 ‘끈기’가 아니라 ‘미련’입니다.

-작가 홍지민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포기한다고 하면 나를 주변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이 되는가? 타인의 시선이 많이 두려운가라는 것을 묻고 싶다.

이렇게 돌려 말하는 게 내 직성에 맞는 스타일은 아니니

 20대니까 좀 더 솔직하게 말해보겠다.

 

수능점수에 맞춰 진학한 지금 학과가 적성에 안맞는다.

계속 끈기 있게 다녀보면 좀 적응이 될까?

2년을 다녔는데 아직도 적응이 안된다.

'이제 와서 그만둔다고 하면 끝까지 해보지도 않고

미리 포기해버린 낙오자로 보일 거 같다.'

 

내가 컨설팅한 학생중에 관광경영학과에 재학중인 남학생이 있었다.

과가 너무 자신과 맞지 않는다며 나를 찾아왔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물론 점수에 맞춰서 왔지만 자신은 세계화에 글로벌한 시대의

큰 꿈을 가지고 지원했으나 배울수록 참 어렵다는 것이다.

굉장히 밝고 인상도 좋은 학생이라서 언뜻 보기엔 과가 왜 맞지 않을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검사를 해보고 알게 되었다.

 

누구나 약한 지능과 강한지능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다.

이 학생은 논리지능이 다른 사람보다 약했다.

 

*논리지능이란?

좌뇌의 두정엽을 사용하는 영역으로 연역적, 귀납적 사고를 잘 해내는 능력이다.

 

쉽게 말하자면,

어떤 문제가 발생되었을 때 그 문제를 파악 하고자 할 때 어째서? 왜 그렇지?

라는 물음을 통해 인과관계를 밝히고,

수학이나 사회현상등에 관심을 가지고 탐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규칙, 상징체계들을 숙달하고 창조를 잘하며,

그에 관련된 문제를 잘 해결 할 수 있으며 추상적인 관계를 빨리 인식하고

그것을 형상화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전문적인 용어가 좀 어려울 수 있으니 좀 더 쉽게 설명해 주겠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남들보다 빠르게 사고하고 결정하는 능력이 남들보다 빠르다.

상황을 파악하고 문자를 해독하고 기억력이 좋기 때문에 문제해결속도를 좌우하는 능력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지능이 약할 경우는 체계적으로 기승전결에 맞추어

자기의 의사를 표현하고 빠르게 분석하는 능력이 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관광경영학과처럼 상황이 정해져있지 않고 급변하는 분야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논리지능인데 이 부분이 약하니 당연히

학년이 올라갈수록 힘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서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관광경영을 선택한 이유였다면 첫 단추에서 이미 상황은 틀어져 있다.

미안하지만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차이가 매우 크다.

노래부르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서 노래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아는 음치친구중에는 노래부르기를 매우 즐겨하는 친구가 있는데

옆에서 듣기가 괴로울 정도지만 본인은 매우 음악 좋아한다.

그리고 안타깝지만 음악을 사랑한다고까지 말한다.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에 대한 부분은 다음에 더 자세히 쓰도록 하겠다.

 

그래서 이 학생이 가지고 있는 지능중

가장 높은 3가지 지능을 (대인관계지능 언어지능 시각지능) 바탕으로 과수.원예학과을 추천했고,

언어능력이 높은 것을 더 활용해서 뉴질랜드로 유학까지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웰빙과 휴양 귀농 등의 흐름으로 앞으로 더 영향력이 더 커질수 있는 분야이며,

원예학과는 뉴질랜드에서 이민할 때 가장 유리할 정도로 취업시장도 큰편인 학과이다)

 

이렇게 자기의 길을 바로 잡고 아주 바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

컨설팅의 보람을 느낀다.

하지만 이런 운이 좋은 학생은 소수일 뿐이라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머릿속에 ‘맞지 않는 학과를 나와서 뭐를 할까?’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결단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졸업장이라도 따야지’, ‘졸업하고 스펙 좀 쌓으면 어디라도 들어가겠지’라는

생각으로 꾸역꾸역 학교를 다닌다.

졸업은 했다고 치자. 4년동안 아주 ‘끈기’있게 잘 버텨냈다! 장하다!

스스로는 아주 끈기있게 참고 견딘것이겠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는 누구나 졸업하는 대학 하나 나온 것일 뿐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은 없다.

 

‘요즘에 누가 전공살려서 취업하나?’라는 생각으로 스펙만 열심히 준비해서 어찌됐든 취업은 했다.

취업만 되면 다 될 줄 알았는데 직장을 한 달을 다니고 두 달을 다니고 세달을 다녀보니

이 일을 앞으로 20~30년을 반복하며 살아야 된다고 하니 까마득하다.

자꾸 실수하고 상사한테 깨진다. 답답하다

마치 군대에 입대한 신병의 마음과 같다랄까?

하지만 군대는 끝이 있다. 군대도 정말 힘들었겠지만

그래서 참을만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취업전쟁이 끝난 후에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건

지금까지 살아온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나와 맞지 않는 일을 억지로 참으며

끝까지 완주해야 하는 마라톤만 남아있다.

 

끈기있는 삶은 무엇인가?

끈기라는 것의 최소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가는 길이 제대로 된 길일 때 그럴만한 근거와 확신이 있을 때 끈기가 필요한 것이다.

 

"확실하지도, 제대로 된 길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그 길을 끝까지 가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끈기있는 삶을 마라톤에 많이 빗대는데 나는 다른 시각에서 말하고자 한다.

마라톤의 코스가 정해져 있고,

목적지가 정해져 있으며,

중간중간 응원하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고,

목마를 때 마실 수 있는 물이 지점마다 비치되어 있으며,

내가 위험한 상태에 이르면

언제든지 나를 병원으로 후송할 응급차가 대기하고 있다.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여기에서 이때 필요한 것은 끈기이다.

내가 포기하지만 않으면 완주할 수 있고 정해진 코스만 달리면

늦더라도 목적지까지 100%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다.

내가 무리해서 달린다고 해도 걱정없다.

내가 쓰러지면 안전하게 나를 치료해줄 사람들이 언제나 대기하고 있으니 쓰러져도 상관없다.

이번 코스를 완주 못하면 다른 경기에 다시 재도전 할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삶은 마라톤과 비슷하다고 한다.

하지만 삶은 마라톤보다 훨씬휠씬 더 힘든 것이다.

나는 가끔 심지어 우리 삶이 마라톤정도의 조건만 갖춰져 있다면 정말 땡큐일 거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 삶과 취업이 마라톤과 다른 점은 4가지 정도가 있다.

첫째, 목적지를 절대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

둘째, 정해진 코스도 없다.

대부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 그냥 코스처럼 여겨질 뿐 이 코스가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어져 있는지는 내 앞에 달리는 사람도 모른다. 계속 그 길이 바뀐다.

안전하게 느껴졌던 길이 없어지기도 하고 단절되면서 절벽앞에 나를 세우기도 한다.

갑자기 새로운 길이 생기기도 한다.

셋째, 내가 지쳐쓰러져도 달려와서 치료해줄 의료진이나 응급차는 없다. 혼자가야 된다.

(여기서 아니라고 생각하는 금수저들은 좀 제외하자)

*금수저 : 이글을 읽는 사람중에 본인 자산이 10억이상 있는 분이라고 생각함 

- 이기준은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나눴다는 것 참조-

넷째, 재도전은 없다. 딱 한 번 뿐이다.

 

우리는 이 마라톤보다 더한 인생의 길에서 잘못된 길임을 직감했음에도

포기를 결정하지 못한다.

뭔가 포기라는 단어자체가 주는 루저의 느낌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없다.

끈기있게 끝까지 해내는 것이 그 당시에는 정말 멋있다.

그런데 여기서 끝까지는 언제까지 인가?

취업까지인가?

취업 후 퇴직까지인가?

아니면 삶이 끝날 때까지 인가?

적어도 취업까지가 끝은 아니다.

잠깐은 끈기있어 보이고 인정받았을지 모르지만 작은 끈기를 이겨내고 나니

더 큰 파도같은 끈기가 날 기다리고 있다.

 

계속적으로 끈기를 요구한다.

1번. 맞지 않는 일을 힘들지만 끝까지 끈기있게 해나가는 사람이 있다.

2번. 좌충우돌 여러 가지 일에 시도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나서는 사람이 있다.

3번. 자신이 가야할 목적지와 지도를 미리 확인 후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어떤 것을 택하든지 자유이고 본인의 선택이다.

 

김동인의 소설 무지개를 보면 주인공 소년이 어느 날 무지개를 발견하고

이 예쁘고 아름다운 무지개를 가지고 싶었다.

그래서 주변의 만류에도 기필코 잡아오겠다는 신념으로 여행을 떠난다.

무지개는 눈앞에 보이지만 계속 뒤로 물러간다.

하지만 포기할 줄 모르는 소년은 언젠가는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다시 여행을 떠난 소년은 어느새 백발이 노인이 되어 버렸다.

무엇이 잘못 됐나? 한 가지 일에 평생을 매진하는 열정적인 삶이지 않은가?

과정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시작. 첫단추부터 잘못 됐기 때문에 평생을 바쳤어도

아무결과도 얻지 못했다.무지개는 가질 수 없는 것이다.

 

이 소년에게 필요한 것은

첫째, 무지개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다.

둘째, 그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과감하게 포기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

셋째, 자신이 진정으로 찾아야 될 새로운 목적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고 발견했다면

새로운 출발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

 

무지개를 잡으려고 1만시간 투자해서 노력하는 것은 노력과 시간을 버리는 것과 같다.

맞지 않는 일을 계속하면서 시간과 비용, 노력을 계속 허비하는 것은

매우 미련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자신의 삶과 취업의 목표가 자신이 타고난 능력에 맞게 잘 설정되어 있는지

점검해 본 뒤에 끈기를 가지고 노력해도 늦지 않다.

아직 늦지 않았다! 20대라면!

100세시대가 열린다고 하는데 남은 삶은 2배이상 많지 않은가?

 

아직도 나는 타고난 게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다른 예시를 하나 더 들어주겠다.

잘하는 게 하나도 없는 같다며 풀죽어서 나를 찾는

20대에 가장 많이 들려주는개구리 이야기다.

 

개구리가 멀리 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답은 개구리는 움츠릴 줄 알아야 한다.

움츠리지 않는 개구리를 상상해 보라! 얼마나 웃긴지~^.^

( 나는 이 개구리를 상상할 때 마다 너무 웃긴다. 공간지능이 낮은 사람들을 위해 나중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서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

짧은 앞다리와 긴 뒷다리 때문에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 것이다.

앞다리를 내딛고 뒷다리를 내딛으면 뒷다리가 길어서 콕 쑤셔 박히기 일쑤다.

 

개구리가 생각하길

‘내 다리는 앞뒤 길이가 달라서 나는 빨리 뛸 수 없어서 불행해’

‘이런 장애가 있다니.. 나는 저주받은 동물임이 틀림없어 정말 살기 싫어!’ 라고 원망하거나

‘더 열심히 노력해서 꼭 반드시 빨리 뛰겠어!’

‘이제부터 잠을 줄여서 빨리 뛰기 연습만 해야지

다른 개구리들에게 뒤쳐지지 않으려면 쉬지 않고 열심히 해야 돼!’

라며 결심을 하는 개구리도 있다.

 

나는 이 개구리들에게 정말 진심으로 말해주고 싶다.

움츠리라고! 잠시만 움츠려서 가다듬고 다시 뛰라고 말이다!

개구리는 가끔 걷기도 하지만 폴짝폴짝 뛰어야 개구리다.

움츠려 있는 모습이 초라해보여서 움츠리지 않는 개구리라...정말 별로다.

 

지금 제대로 뛰고 있지 않다고 실망하지 말아라!

그런 고민을 하는 20대이기에

‘내가 가는 길이 잘못되었나?’ ‘어디로 가는 게 맞는 것인가?’

‘어째서 노력해도 안되는 것일까?’

분석하고 문제점을 찾기 때문에 결국 '다른 길도 있음을 인지' 할 수 있는 사실 기억하라.

그렇게 노력을 하다보면 결국 문제가 풀리고

다른 길이 나오고 다른 해결책이 나오고

나만의 방법이 나온다.

 

다시 한 번 말한다.

지금 남들처럼 제대로 걷거나 뛰고 있지 못하다고 해서 절대! 실망하지 마라.

포기가 무서워서 미련하게 묵묵히 걸으면서 세상을 원망하지 마라.

‘포기하지마’라는 말을 귀에서 피나게 들었고

진짜 이대로 듣고만 있다가는 가 나올 지경이라면 이제는 특권을 누려라!

 

어떤 특권이냐고?

다른 길을 찾는 용기!! 아닌 것을 포기할 줄 아는 용기는 20대 만의 특권이다.

그게 특권은 무슨 특권이냐고 ?지금 생각하겠지 ?

 

30대만 되어도 알게 된다.

20대의 포기가 얼마나 쉬운 것임을...

나이가 먹을수록 슬프지만 알면서도 아닌 길이라는 것을

알지만 무거운 책임감으로 가야한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처럼 걸으려고만 하지 말고 잠깐 움츠려라.

그리고 누구보다 멀리 뛰어올라라.

나만의 길이 분명히 있다.

 

- 아직 아름다운 20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