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전문가 이혜진

[전문가칼럼] 지금 필요한 것은 스피드? NO! 방향이다!

작성일 : 2017-04-07 14:32 작성자 : 진로전문가 이혜진

새가 날아갈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뭘까?
빨리 나는 것?? 
다들 예상했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새가 땅을 보고 날기 시작한다면 빨리 날면 날수록 땅바닥에 강하게 처박히거나 바다속으로 빠지게 된다.
천천히 날더라도 하늘을 향해 날아야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다.

 

우리의 최초 기억의 시점으로 돌아가 보자.
그 때 나의 의지와는 아무 상관없이 이미 순위가 나누어져 있었다.
왜 이렇게 해야 되는지 질문할 수 있는 힘조차 없을 때부터
몇등 몇점 으로 우열순위를 매기는 데 동참하고 있었다.
( 누구부터 시작했는지 따지기는 더욱 어렵다.
 내가 시작한 시점도 알기 어려운데 누가 시작했는지 따지는 건 골치 아프기만하다.)

‘시키는 걸 잘하면 칭찬받는다. 시키는 걸 더 잘하고 싶다.
조금만 벗어나는 행동을 하면 혼나거나 맞는다. 벗어나지 말아야겠다.’ × α(반복반복)

이렇게 착한 20대를 보면 나도 모르게 저절로 이 노래가 생각난다.

 

착한 아이처럼 말만 잘 들으라 해서
시키는 대로 했는데 자꾸 지겨워 해
-거미 “어른아이” 가사 中

 

착한 20대여~ 시키는대로만 살아온 지금의 모습은 어떤가?

정말 자신이 원하는 목표와 방향에 맞게 잘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

 

나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건 무작정 속도만 올리며 무작정 남들 다 쌓는 스펙을 쌓는게 아니라

어쩌면 정확한 나침반이 아닐까?

 

잠깐 조금은 가슴아픈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
너무 안타까운 이야기니 오해없이 잘 들어주길 바란다.
작년 4월 세월호 사건이다. 
참으로 우리나라 전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한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할 일임에 틀림없다.
배에 문제가 생겼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착한 아이들은 그저 어른들의 말만 믿고 방안에 그대로 있었다.
그러나 문제를 직감한 소수의 아이들만 그 말을 듣지 않고 
창가나 갑판위로 올라와 상황을 살폈다.
그렇게 안타깝지만 방안에 그대로 있던 착한 아이들은 다시 볼 수 없게 되었다.
구조된 학생은 겨우 23%...

 

모두가 어른들의 말을 듣지 않고 창가나 갑판위에 올라와 있던 아이들이었다.

이 세월호 사건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 주었다.

지금 20대는 맹목적으로 더 좋은 대학교 진학만을 위해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왜 그래야만 하는지 생각할 틈도 없이 누가 쫓아오기라도 하듯 숨돌릴 틈도 없이 달려왔다.
이렇게 사회에 나온 20대 들이 길을 잃고 헤메고 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 일수밖에 없다.

어릴 때부터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대학은 왜 가야 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시키는대로 달려만 왔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누구보다 빨리 달려야 하는지만 배웠지 왜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마치 경주마에게 눈가리개를 씌우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 얘기를 하면 얘기가 좀 더 길어지겠지만 
진짜 필요하고 절실한 사람이라면 읽겠고
아니면 그만둘 것이니 그냥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한마디 더 해야겠다.

경주마에게 왜 눈가리개를 씌우는지 들어본 적이 있는가?
경주마는 사람과 달리 눈이 양 옆에 달려있어서 시야가 350°정도로 매우 넓다.
즉 ,경주마는 앞 뒤 옆에서 뛰는 말들을 다 볼 수 있다.
그러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경주마들은 다른 말들이 보이기 때문에 다른말보다 빨리 달리게 경쟁을 할 수가 없다. 
다른 말이 옆이나 뒤에서 다가오면 피하게 된다는 뜻이다.
앞으로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는 1등이 중요한 경주마들에게 넓은 시야는

속도만이 중요한 경주에서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임의적으로 눈가리개를 씌우는 것이다.
말이 뛰어야 하는 코스는 이미 짜여져 있다.  
말이 해야 될 일은 같은 코스를 누가 빨리 도착하느냐는 것이다.
그렇게 당장 앞만보고 빨리 달리기만 한 말은 쉴 수 있고 맛있는 식사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은 다르다. 
경주가 끝나면 끝나는 게 아니라 더 길고 복잡한 경주가 다시 기다린다.
쉴 수도 없다. 다시 경주가 시작되어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그래야 뒤처지지 않는다.
잘 차려진 맛있는 식사는 없다.

어느날 갑자기 이제부터 성인이 되었으니 “혼자 스스로 밥하는 법”을 배워서 알아서 
차려먹으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이 경주만 끝나면 뭐라도 될 줄 알았는데... 
막상 20대에 들어와 보니 해결된 건 하나도 없다.
할 일이 더 많아졌다.
더 큰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짜여진 틀안에서 속도만을 강요받던 20대에게는

대학을 갈때는 전공보다는 대학의 간판이 더 중요했고
직업도 적성보다는 돈벌이에 연봉에 치중되어 있었다.

이른바 “묻지마선택”에 이미 익숙해져 있었던 것이다. 

앞으로 사회는 누구나 알다시피 수명이 늘어나고 있다.
벌써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아마 점점 수명은 상상초월로 길어질 것이다. 
그것은 일할시간이 길어졌다는 “내가 오래 더 일을 해야 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일을 결정하느냐 or 찾을 수 있느냐에 따라 
누구에는 축복, 누구에게는 저주라는 양갈래 길이 놓여져 있다는 것이다.

 

일더하기 일은 ........“삶이다”
-김난도의 내일-

 

우리는 직업이라는 것을 볼때 일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꿈을 찾아야 행복이라는 곳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현실은 공부기계에서 돈벌이기계로 업그레이드 된 자신의 모습밖에 없다.

이제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남보다 뛰어나야 한다는 속도 보다는 남과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는 방향으로의 전환 말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어떻게 하면 내가 온전히 나 자신의 주어진 주인이 되는가 하는 일이다. 
-몽테뉴-

 

20대를 컨설팅하면서 보통 1시간~1시간 반을 하는데 
하고나서 끝날 무렵에는 항상 안타까움이 아련하게 마음에 남는다.

지금 알았던 것을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텐데..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금이라도 자기 길을 찾는다면 
앞으로의 인생은 정말로 많이 달라질거라는 믿음으로 기쁘기도 하다 . 

본인에게 어떤 강점이 있는지 나는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만이라도 알 수 있다면 
이미 성공의 지도를 가지고 길을 출발하는 것과 같다. 

예를 들어 간단하게 보자면 
논리적이고 분석을 좋아하며 언어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교수나 상담사쪽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다.
(다른 사람말을 잘 들어주는 편이라 상담사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아직도 원시적인 선택은 이제 제발 그만두길... 
물론 상대방에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대인관계능력이 중요한 직업이긴 하다. 
하지만 논리적인 분석능력과 언어능력이 함께 갖춰지지 않으면 절대로 그 길을 갈 수 없다.) 

반면에 논리적이고 분석을 좋아하지만 언어능력이 약한 사람은 
누군가에게 말로 전달하는 직업보다는 연구만을 하는 전문직으로 방향을 잡으면 된다.
굳이 힘들게 억지로 언어장애(?)를 극복해 나갈 시간에 연구에 더 집중하면 훌륭한 결과를 낼 수 있다! 

이렇듯 자신이 선척적으로 가진 능력에 따라서 직업군이 달라지므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확실하게 안다면 꿈을 설계하고 노력을 하면 된다.

 

누구나 강점도 있고 약점도 있다.
남과 비교하는 순간 행복한 미래는 달아나 버린다.

 

이제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나만의 방향을 찾는 특별한 20대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