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전문가 이혜진

[ 20대를 위한 동화 1편 ] 30억 레이스의 법칙

작성일 : 2015-10-15 14:07 작성자 : 진로전문가 이혜진

아무 먼 옛날, 젊은이 하나가 살았다.

어느 날,젊은이 집에 

왕이 보낸 서신이 도착했다.

○월 △일 달리기 경주를 개최한다.

 


이 경주의 우승자에게는 매우 훌륭한 상품과

근사한 부상을 수여한다.

자신 있는 자는 모두 모여라.


주의  :  단, 우승자를 제외한 참가자는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하며,

           우승 상품을 사용하는 데에는 조건이 따른다.

'재미있겠는 걸!'

왕의 서신을 본 젊은이는 경주에 참가하기로 했다.

경기장에 도착해 보니 참가자는 무려 3억 명.

젊은이는 너무 놀란 나머지 참가를 주저했다.

마침 그때 출발을 알리는 총성이 울리는 게 아닌가.

"준비,땅!"

젊은이는 엉겁결에 달리기 시작했다.

 

가는 길도, 골인 지점도 모른 채 달렸다.

그는 있는 힘을 다해 달려야 한다.

왜냐하면 ' 우승자를 제외한 나머지 참가자는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한다.' 는 주의 사항을 알기 때문이다.

 

젊은이는 쉬지 않고 뛰기만 했다.

휴식은 용납되지 않는다.

쉬는 동안 누군가가 먼저 골인해 버리면

젊은이는 죽게 된다.

어쩌면 목적지는 반대 방향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온 길을 되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

눈 앞에 놓인 길을 달릴 뿐이다.

 

그렇게 밤이 오고 날이 밝았다.

젊은이 옆에서 달리고 있는 다른 참가자들이 차례차례

지쳐 쓰러져 갔다.

하지만 젊은이는 목적지에 점차 다다르고 있다고

믿으며 그저 계속 달렸다.

이제 주면에는 다른 참가자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는 자신을 믿고 끊임없이 달렸다.

이튿날 밤이 지나고 아침이 다가올 무렵 갑자기

 

"골~~인! 결승선 통과!"

큰 소리가 울려 퍼졌다.

젊은이는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거리는데

"축하하오. 당신이 우승했소!"

젊은이는 왕의 축하 인사를 받았다.

"네? 뭐,뭐라고요? 제가 우승이라고요?

 어떻게 이런 일이! 꿈이야,생시야, 와~ 내가 내가 해냈다!"

"축하하네. 우승 상품은 약속한 대로 최상의 것이네!"

 

         몇십 년 전

아버지의 몸에서 방출된 정자의 수는 약 3억 개.

이들은 사흘에 걸쳐 난자에 도착한다.

3억의 레이스를 제패한 최초의 정자만이 '생명'이 되어

이 세상에 탄생한다.

그렇다. 3억 레이스의 우승자는 당신.

그리고 우승 상품은 '생명'

 

다시 젊은이의 이야기로 돌아가자.

 

왕은 이어서 말했다.

"부상은 '자신이 꿈꾸고 생각한 대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일세.

 자네가 '생명'으로 세상에 나올 것이니,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 말해 보게나.

운동선수든 정치인이든 음악가든

행복한 가정을 꾸리든 그 무엇이라도 좋네.

자네가 펼치고 싶은 인생에 필요한 재능을 듬뿍 안겨 주겠네."

 

"정말입니까? 그거 정말 대단하군요! 멋져요!

전 이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것은 바로..."

 

"알겠네. 그 능력을 자네에게 내려주지.

단, 자네가 반드시 유념해야 할

주의 사항과 부탁이 있네.

부탁은 부상으로 주어진 능력을 이용해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네."

 

"알겠습니다.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겠습니다."

 

"꼭 부탁하네.

 한 가지 주의 사항을 알려 주겠네.

태어나는 순간 원점에서 모든 기억이 

다시 시작되기 때문에.

그 이전의 기억은 전부 사라진다는 거야."

"네?"

"완전 깨끗이 잊어버리는 거지."

"저...기억을 전부 잃는다는 것은 꿈이 무엇인지도,

타고난 재능이 무억인지도 모른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렇다네. 그러니 어떠한 계기를 빌어

기억을 되살리는 수밖에 없지.

문득 그리움이 찾아오거나,

마음 깊은 곳에서

종소리가 울리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을 거야.

그것이 자네가 '꿈꾼 인생'일지도 모르지.

이뤄질 꿈이야말로 마음속에 깃드는 법이니까"

 

"잘 알겠습니다.

반드시 기억을 되살리겠습니다.

그리고 재능을 살려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돌아오겠습니다."

"다녀오거라. 힘들게 얻은 상품이니

마음껏 즐기고 오너라."

 

그렇다.

우리들은 이렇게 태어났다.

 

'우와, 이거 재밌겠다.'

'이런 일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멋질까?'

'그렇게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마음속에서 꿈틀거리는 이러한 바람은

3억 레이스 우승으로 받은 부상(당신에게 주어진 능력)으로

충분히 실현이 가능한 것.

 

'실패해서는 안 돼'

'위험한 일은 하면 안 돼'

'나는 도저히 해낼 수 없어.'

이런 감정들은 후천적으로 습득된 것임에 틀림없다.

언젠가 만날 왕에게 당당할 수 있도록

그와의 약속을 떠올리길.

 

-책 "나쁜 기분이 사라지는 마음의 법칙 26" 中 11번째 3억 레이스의 법칙-